이종섭, 민주당 따돌리고 저녁 호주로 출국…野 "수사 방해"

입력 2024-03-10 22:20   수정 2024-03-10 22:22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외로 출국하자 "명백한 수사 방해이자 공권력을 동원한 범인 도피"라고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후 7시 51분 호주 브리즈번행 대한항공 KE407편을 타고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미엄 체크인 구역에서 이 내정자의 출국 저지를 위해 모인 민주당 의원들과 취재진이 대기 중이었지만, 이 내정자의 출국 모습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아마도 취재진을 피해 별도의 통로로 입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해외 도피를 강행했는데, 이는 명백한 수사 방해고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해외 도피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범죄피의자를 대사로 둔갑시키고 출국금지 제도까지 농락하고 결국 범죄 피의자를 밀출국시킨 윤석열 대통령, 법무부, 외교부 등 온 정부가 죄다 공범"이라며 "권력을 함부로 휘두른 죄는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내정자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따른 공수처 수사로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이 내정자는 임명 이튿날인 5일 "출국금지를 풀어달라"며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냈고, 법무부는 8일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열어 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법무부는 별다른 조사 없이 출국금지가 여러 차례 연장돼 온 점, 최근 출석 조사가 이뤄졌고 본인이 수사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핵심 피의자를 출국시킴으로써 수사에 차질을 초래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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